부동산
재벌가 단독주택 가격은 `찔끔` 인상
입력 2019-12-18 17:52 
올해 50% 수준으로 급등했던 일부 재벌가가 소유한 초고가 주택의 내년도 공시가격 상승률이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강남구 삼성동 등지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지적을 참고해 내년 공시가격은 '수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18일 공개한 '2020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표준단독주택 중 공시가격 1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3㎡) 공시가는 올해 270억원에서 내년 277억1000만원으로 2.6% 오른다.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급격히 줄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488.99㎡)은 올해 141억원에서 내년 145억1000만원으로 2.9% 상승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48.2%였다.
올해 공시가 상승률이 55.7%였던 개그맨 박명수 씨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312.56㎡)은 올해 50억원에서 내년 51억8400만원으로 3.7% 오른다.
국토부가 공개한 서울의 내년 표준단독주택 평균 상승률은 6.8%다. 초고가 주택의 내년도 상승률은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초고가 주택들의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낮은 이유는 현실화율 55%를 달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기준 시세 30억원 이상 단독주택의 현실화율은 62.1%까지 올랐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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