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연구원 정세전망 "내년이면 북한과 미국은…"
입력 2019-12-18 15:24  | 수정 2019-12-18 15:26

북한이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해 연말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내에 쏠 가능성은 작다고 통일연구원이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8일 통일연구원이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2020년 한반도 정세전망 관련 간담회에서 "'새로운 길'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길에 다양한 옵션과 아이템을 추가하는 '진화의 길'로 보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반부터 굉장히 수위가 높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부터 시작한다면 선택지가 굉장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미국 역시 강경 쪽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가능성이 매우 작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중관계가 복원되고 있는 구조를 보면 미사일을 쏘기가 쉽지 않다"며 "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혹은 그 이후에 미사일을 쏘는 것은 중국 배려 측면에서 곤란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김갑식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도 "크리스마스 즈음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중관계를 고려해 하반기에 북한의 도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홍민 실장은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 일환으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활동 재개를 직접 선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전술·전략 무기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결정문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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