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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박일남 “건달가수 오명에 도망자 생활, 이젠 사회공헌 일 하고 싶다”
입력 2019-12-18 14:28  | 수정 2019-12-18 14: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데뷔 57년차 가수 박일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된다.
오늘(18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고 다시 일어서려는 데뷔 57년 차 가수 박일남의 인생을 조명한다.
어릴 적 학업에 큰 뜻이 없었던 박일남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택했다. 그는 유랑극단의 무대를 따라다니다가 우연히 한 레코드사의 사장으로부터 ‘갈대의 순정이라는 운명적인 노래를 받게 된다.
박일남은 1963년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함과 동시에 ‘앨범 30만 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후 ‘엽서 한 장 ‘희야 등 후속곡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로서 인지도를 쌓고 가수 협회 회장직도 맡으며 입지를 다져간다.

하지만 박일남의 가수 생활은 의도치 않은 사건사고들로 순탄하지 않았다. 지방 공연에서의 패싸움, 동료 연예인 폭행 루머 등 폭행과 관련된 사건들로 인해 그에게는 ‘건달 가수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 뿐만 아니라 무주택 연예인들을 위한 아파트 건설 사업을 했지만 이 역시 부도가 나면서 사기 혐의를 받으며 6년여의 도망자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박일남의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그의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이들이 있었다. 평소 지인들을 잘 챙겨 ‘원조 의리남이라고 불렸기에 그가 어려울 때 지인들 또한 그를 도와주었다. 특히 친남매 같은 사이인 가수 문주란은 그가 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곁을 지켰다. 박일남은 (문주란이 나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를 볼까 봐” 걱정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렇듯 삶의 풍파를 겪으면서 음악을 잠시 놓을 수밖에 없었던 박일남은 오히려 (이런 과정 속에서) 음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현재 그는 과거의 사건들에 대해 반성하면서 새로운 음반을 준비하고 후배를 양성하는 등 음악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힘이 닿는 한 가요계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 사찰에 600여 명의 가요계 종사들의 위패를 모아두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겪은 후 한 단계 성장한 박일남. 다시 가수로서의 재기를 꿈꾸는 그의 이야기는 오늘(18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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