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러시아, 유엔 대북 제재 완화 요구…미국 "시기상조"
입력 2019-12-18 13:20  | 수정 2019-12-18 13:36
【 앵커멘트 】
중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유엔의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은 그럴 때가 아니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무언가를 진행 중이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했었던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북한산 해산물·섬유 수출 금지 해제와 오는 22일로 돼 있는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

유엔 고위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주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제재 완화를 주장한 데 이어 이 같은 결의안을 제출했다며 이번 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채 도발수위를 높이며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은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엇인가 진행 중이라면 매우 실망할 겁니다. 만일 그렇다면, 우린 처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두고 보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대로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이처럼 제재 완화를 공식 제기하고 나선 이유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 공조를 흔들면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정면 힘겨루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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