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지방 청약시장 성공 키워드는 비규제·대형 브랜드·일자리
입력 2019-12-18 10:49 

정부의 강력한 주택 규제로 청약 당첨과 대출이 힘들어지면서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비규제 지역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규제 지역 중에서도 일자리가 탄탄한 곳에 나온 브랜드 아파트가 단연 인기였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단지 중 18개가 비규제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단지들이 공급된 주요 지역은 △대구시 중구 대봉동 △대전시 중구 목동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광주시 북구 우산동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동 등으로 이들 지역은 모두 차량 20분대 거리에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도 갖췄다.
이뿐 아니라 올해 지방 분양 물량에 쓰인 1순위 청약통장 119만4885개 중 61.5%인 73만4,830개가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였다. 특히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가 10대 건설사 아파트였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규제 영향이 없고 자족기능을 갖춘 지방 도시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브랜드 아파트의 성적이 우수했다"며 "정부의 고강도 주택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비규제, 일자리, 브랜드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단지에 대한 관심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연말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 중에서도 3박자를 갖춘 곳들이 관심을 모은다.
현대건설은 대구시 중구 태평로2가 7-1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1순위 청약을 18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49층, 총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803가구와 전용면적 43~46㎡ 오피스텔 150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롯데백화점이 있고 동아백화점도 가깝다. 대구제3일반산단, 검단일반산단도 차량 10분대 거리로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1순위 청약을 19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01가구 규모다. 앞서 공급된 청주 가경 아이파크 1~3단지와 함께 총 2753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권이고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S산전, SPC삼립 등이 차량 10분대 거리로 직주근접성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 '당진 아이파크'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 59~84㎡ 426가구 규모다. 당진시 중심의 우수한 생활인프라에 현대제철을 비롯한 당진1철강단지와 송산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부곡산업단지, 고대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23~26일 4일간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156-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총 873가구 중 660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된다. 강원도청 및 춘천시청 등 관공서가 가깝고, 대학교 및 산업단지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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