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8포인트(0.04%) 내린 2194.70을 기록 중이다. 이날 0.76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90선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흐름을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8% 증가도 넘어섰다. 제조업 생산도 10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던 데서 1.1% 증가로 반전됐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 증가한 136만5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2.0% 늘어난 134만 채를 큰 폭 웃돌았다.
여기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완전히 이행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점도 증시 강세를 거들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5000억원 넘게 순매수 한 데 힘입어 상승했는데, 마이크론과 반도체 장비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댄 매수세 유입이 컸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미 증시에서의 새로운 이슈가 제한된 가운데 종목 장세가 펼쳐졌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의 변화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서비스업, 기계, 의료정밀, 증권,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보험,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억원, 25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8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NAVER, LG화학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등도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4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9포인트(0.06%) 내린 650.1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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