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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故김성재 편 21일 재편성...이번엔 전파 탈까[MK이슈]
입력 2019-12-18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편이 방송될 수 있을까.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 김성재 사망사건 예고편을 공개했다.
47초가량의 예고편에는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되어버린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며 진실을 풀 열쇠, 28개의 주사자국”이라는 글이 나왔다.
이어 법의학자, 국과수원장, 부검의 등의 짧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당시 부검의는 근데 왜 (주사를) 28번이나 놨을까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거는 미스터리죠”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편은 지난 8월 한 차례 방송이 불발된 바 있다. 김성재가 사망할 당시 여자친구였던 A씨가 명예 등 인격권 침해 여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를 법원이 인용하면서 전파를 타지 못한 것.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송을 시청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사건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라며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방송을 내보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20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오는 21일 故 김성재 편을 재편성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故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 내용의 방영여부는 법원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故 김성재 편 방송 예고편 공개에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해당 사건을 다시 다루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A씨 어머니는 호소문을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A씨 어머니는 딸이 이미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을 두고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방송 예고에 A씨 측이 다시 한 번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故 김성재 편이 전파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우리는, 여름안에서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 팔과 가슴 등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 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용의자로는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지목됐으나 1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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