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똘똘한 한 채도 보유세 50%↑…2채 이상은 '세금 폭탄'
입력 2019-12-17 19:30  | 수정 2019-12-17 20:04
【 앵커멘트 】
어제(16일) 초강력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이 내년에 얼마나 오를지 정부가 추정치를 공개했습니다.
강남권 다주택자 보유세는 대략 5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주택자가 아니라 똘똘한 한 채만 갖고 있다 해도 '세금 폭탄'이 불가피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3.3제곱미터, 평당 1억 원 시대를 연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입니다.

시세가 34억 원인 이 아파트 집주인은 내년에 보유세로 올해보다 50%, 562만원 늘어난 1,685만 원을 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24억 원짜리 은마아파트 등 똘똘한 한 채 역시 수백만 원씩 보유세가 올라갑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만약 이곳 강남에 아파트를 2채 이상 갖고 있다면 '보유세 폭탄'이 떨어집니다."

강남권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3천만 원에서 내년 6천500만 원으로 2배 넘게 뛰고, 여기에 개포주공까지 3채라면 1억 원 넘는 보유세가 예상됩니다.


정부가 종부세율 인상과 함께 9억 원이 넘는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나서면서 내년 보유세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겁니다.

강남권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가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공시가격은 이달 18일 표준 단독주택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시작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결정 공시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전국 공동주택의 96%는 9억 원 미만이라 집주인 대부분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서울에서 시세 9억 원을 넘는 아파트는 45만여 가구로 37%에 달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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