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많은 서울 주요아파트 대출규제 영향…매물 잠길듯
입력 2019-12-17 17:59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사실상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지에 대한 투자가 힘들어진 가운데 올해 거래량이 많은 10개 서울 아파트 단지 거래 매물 중 86%가 이번 대출규제의 타격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난 가운데 이번 조치로 거래절벽이 심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매일경제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거래된 전체 서울 아파트(5만8080건) 중 실거래가가 9억원을 초과해 대출규제 영향을 받는 것은 1만6464건(28.3%)으로 집계됐다. 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도 6213건(10.7%)에 달했다.
대출규제 기준인 '시가'는 KB부동산 또는 한국감정원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져 국토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는 아니지만, 실거래가만 원데이터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 단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출규제 영향권(9억원 초과) 매물은 1794건으로 전체 10개 단지 매물(2077건) 중 86.4%에 달했다.
올해 매매계약이 가장 많았던 송파구 파크리오는 총 347건 중 9억원 초과 매물은 317건(91.4%)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금지된 '15억원 초과' 단지만 봐도 상위 10개 단지 거래량 2077건 중 1197건(57.6%)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만 올해 283곳이나 됐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로 서초구 반포자이(142건),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86건), 강남구 래미안팰리스(69건), 서초구 삼풍아파트(62건),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57건) 등이 올랐다.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