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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베스트11 출신 “한일전? 생각이 많아져” [한국 일본]
입력 2019-12-17 17:39 
J리그 베스트11 출신 미드필더 이데구치 요스케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부담을 느끼게 되는 한일전의 특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한일전은 언제나 특별하다. 일본 매체는 이를 강조하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풋볼존은 17일 일본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무승부만 해도 득실차에서 앞서 동아시안컵 정상을 탈환하는 것도 같다. 그러나 한일전은 새삼스럽게 반복해 강조할 필요가 없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판이다. 단순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2013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풋볼존은 일본은 2년 전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4라는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한일전 홈경기 4실점은 당시 기준 63년 만에 2번째일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017 J리그1 베스트11 이데구치 요스케(23·감바 오사카)는 2년 전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패 당시 선발 미드필더로 66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지만 한일전? 별거 없다”라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문자 그대로의 뜻은 아니다. 2016 J리그 신인왕이기도 한 이데구치는 (그렇다고 아무 느낌이 없다는 게 아니라) 생각이 많아진다. (선수단 밖의 반응이나 분위기를 실제로 전해 들은 것은 아니지만) 마치 얘기를 많이 들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일전은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 선수한테도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풋볼존은 이미지와 실제는 다르다. 젊은 선수들은 한일전 특유의 치열함에 적응해야 한다. 한일전은 점수에서 리드를 뺏기는 상황도 상정해야 한다. 지고 있더라도 기세에 눌려 초조해하면 안 된다. 팀은 전술로서, 선수 개개인은 정신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일본은 2019 동아시안컵에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즉 U-22를 출전시켰다. 중국을 2-1, 홍콩을 5-0으로 꺾고 우승을 좌우하는 한일전만 남겨두고 있다.
‘풋볼존은 2019 동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도쿄올림픽 일본대표팀은 기세가 좋은 데다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정신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한민국축구에는 한일전 특유의 박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2000년 4월26일 평가전 0-1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개최 A매치 한일전 패배가 없다. 그러나 ‘풋볼존은 많은 관중으로부터 일방적인 야유를 받는 완전한 원정경기가 불가피하다. 팀과 개인 모두 저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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