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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브로드컴, 미중 훈풍에 실적 청신호
입력 2019-12-17 17:21  | 수정 2019-12-17 19:24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로 미국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의 내년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7일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지난 4분기(8~10월) 매출액 57억7600만달러, 영업이익 30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 5.5% 증가한 금액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39달러로 작년에 비해 7.9% 감소했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를 판매하는 회사다. 이더넷 스위치, 셋톱박스 칩, 브로드밴드 모뎀에 들어가는 칩은 물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칩, 핸드셋 필터 등을 판매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2017년까지는 주로 하드웨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쪽 M&A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보안솔루션 전문 기업 시만텍을 인수를 마친 바 있다.

브로드컴은 내년에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2020 회계연도(11월~내년 10월) 매출액에 대해 245억~255억달러를 예측했고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 180억달러, 소프트웨어 부문 70억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8.4~12.8% 증가한 수치다. 내년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스위치 교체 주기가 다가온 데다 5세대(5G) 스마트폰 확산으로 관련 부품 매출액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브로드컴 주가도 연초 253.51달러에서 지난 16일 기준 323.13달러로 27.5% 올랐다. 문 애널리스트는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는데도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핵심 원인은 무역분쟁 때문인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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