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일 교수 등 젊은 과학자 6명에 `차세대과학자상`
입력 2019-12-17 15:38  | 수정 2019-12-17 16:41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차세대과학자상 수상자 6명과 최근 2년 내 독창성과 우수성이 돋보이는 이공계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국내 대학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 10명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은 17일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2019년도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 시상식'을 열고, '제1회 차세대과학자상' 수상자 6명과 '제9회 우수학위논문상' 수상자 10명 등 16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차세대과학자상과 우수학위논문상은 과기한림원과 대학총장협회가 주관하고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한다.
특히 올해 신설된 차세대과학자상은 물리학·화학·생리의학·화학 및 재료공학·에너지·IT 등 총 6개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인 만 45세 이하 젊은 과학자들에게 수여됐다. 이들에게는 4000만원의 연구지원금이 지급된다.
물리학 분야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신용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반강자성 스피너 초유체에서 스커미온, 반양자수 양자 소용돌이 등 새로운 위상학적 들뜸 상태를 처음으로 관측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화학 분야에서는 이차원 소재인 질화붕소 나노시트(hBN)를 대면적·단결정으로 성장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김수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이,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간성상세포가 간세포 내 지질대사를 방해해 지방을 축적시키는 기작을 밝힌 정원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화학 및 재료공학 분야 수상자인 박재형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암·관절염·동맥경화 등 난치성 질환을 효율적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는 자극감응형 생체 소재를 개발한 연구 성과로 1만회가 넘는 논문 인용 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에너지 분야 수상자인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높은 효율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해 학술적인 성과를 인정받는 한편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영화 등에 활용 가능한 실사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몬테카를로 레이 추적기술 등을 발전시킨 윤성의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수상자로 꼽혔다.
우수학위논문상은 수학 부문에서 서울대의 김정호 씨와 권예현 씨가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고 물리학 부문에서는 서울대 이명재 씨가 대상을, 부경대 이승훈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화학 부문 대상은 KAIST 박윤수 씨, 우수상은 서울대 박정은 씨에게 돌아갔고 생명과학 부문 대상은 KAIST 백진희 씨, 우수상은 서울대 류희주 씨에게 돌아갔다. 화학 및 재료공학 부문에서는 서울대 권기창 씨가 대상을, KAIST 최윤석 씨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우수학위논문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등 연구지원금이 각각 지급된다. 이들의 지도교수에게는 각각 대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한민구 과기한림원장은 "한국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부터는 박사학위 졸업생에 더해 차세대 과학자들까지 함께 시상함으로써 더 많은 연구자들의 학문적 열정을 북돋아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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