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 민중당 후보로 의정부을 출마…"군사도시를 평화도시로"
입력 2019-12-17 15:1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의정부을 지역구 민중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모진 탄압에도 진보 정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재연, 이제 의정부 시민의 곁에서 야무지게 일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불평등에 짓눌린 사람들. 이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약속을 기어이 지켜내겠다"면서 "세상의 변화를 갈망하는 당신과 함께 싸우기 위해 다시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인 의정부와 관련해 "얼마 전 의정부 지역에 반환된 미군기지를 시민의 뜻대로 활용하기 위해 1만2868명이 조례를 청구했다"며 "그러나 60여년간 시민들의 마땅한 요구 앞에 정부와 지자체는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못 본 체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미 간 협정에 따라 미군은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시켜 한국에 전가하고 반환 공여지를 개발업자들에게 팔아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언제까지 침묵하고 있을 것이냐"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가와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불평등한 한미 동맹을 파기하고 자주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새로운 시대, 군사도시를 평화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뛰겠다"며 "지역 정치의 인물을 바꿔야 시민의 삶이 변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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