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성호·창진호 사고 집중수색 종료…21∼22일 합동영결식
입력 2019-12-17 14:32  | 수정 2019-12-24 15:05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화재와 창진호(24t)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마무리됐습니다.

오늘(1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통영시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의 제안에 따라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이날 오전 10시부로 종료했습니다.

대성호 사고 28일, 창진호 사고 22일 만입니다.

해경은 "집중수색 종료 후 경비업무와 병행하는 수색으로 전환했다"며 "민·관·군이 다 함께 최선을 다해 수색했으나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주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수색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단을 내린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통영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들러 통영시, 범정부 현장수습지원팀, 수색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승선원 12명 중 9명이 실종된 대성호 사고 집중수색에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9일간 함·선 총 656척과 항공기 166대가 동원됐고, 야간 수색을 위해 조명탄 725발을 사용했습니다.

제주도 서부 해안에서는 해경·소방·공무원·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천647명이 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19∼24일에는 해군 함정과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이 수중탐색장비(소나)를 이용해 수중 탐색을 했고, 지난달 24일 해군 함정이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5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8일 오후에는 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로 선수 추정 물체 주변에서 시신 2구를 잇따라 발견, 수습했습니다. 이 시신은 둘 다 30대 베트남 선원으로 확인돼 베트남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통보했습니다.

해저에서 시신 2구를 수습한 뒤로도 ROV를 이용해 수중탐색 6회를 실시했으나 이후로는 실종 선원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민간 저인망어선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수색구역에서 조업 병행 수색에 참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색 기간 해상에서는 구명조끼 등 표류물 18종 35점이 발견됐습니다. 이 중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작업복 상의 1점과 어선 선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각 1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통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는 21∼22일 실종자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어 22일 오전 11시 통영시 어업인 위령탑을 찾아 대성호 사고 실종자 이름을 추가로 새겨넣은 위령비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대책본부는 그간 범정부 현장수습지원팀과 함께 하루 2차례 수색 상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했으며 가족대기실 3곳을 마련하고 숙식과 구호, 의료, 심리상담을 지원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위령비 제막 후 운영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사고 19일 만인 지난 8일 30대 베트남 선원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창진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4명(한국인 8, 인도네시아 6)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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