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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자리 열려 있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에게 맞는 팀
입력 2019-12-17 13:40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열려 있는 팀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의 행선지는 세인트루이스가 될 예정이다. 나쁜 선택은 아니다.
'디 어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7일(한국시간) 김광현측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막바지 협상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광현이 직접 세인트루이스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협상 합의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팀이자 내셔널리그 우승 19회, 월드시리즈 우승 11회를 차지한 명문팀이다. 한국 선수로는 오승환이 활약한 전례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로 활약을 원하는 김광현에게 세인트루이스는 알맞은 선택이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있다. 현재 이들은 마일스 마이콜라스, 잭 플레어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을 선발로 보유하고 있다. 남은 한 자리는 미정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 가능성도 있고, 오스틴 곰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등을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한 자리가 비어 있다. 김광현이 팀에 합류한다면 이들과 건강한 경쟁이 가능하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지 못한다 하더라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언제든 선발 등판의 기회는 있을 것이다. 5명의 선발로 시즌 전체를 치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이탈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가 좌완이라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선발들 중 좌완은 곰버 한 명에 불과하다. 좌우 균형을 생각한다면 김광현에게도 기회가 갈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도 투수 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타자 파크팩터가 98, 투수 파크팩터가 97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기에 수월한 환경이다. 여기에 투수코치 마이크 매덕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코치 시절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동양에서 온 선수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는 점은 김광현의 적응을 편하게 해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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