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진가' 이명희 첫 재판…"엄격한 성격과 스트레스 탓"
입력 2019-12-17 13:19  | 수정 2019-12-17 13:31
【 앵커멘트 】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은 물론 폭행까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진그룹 일가 이명희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씨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 탓이라며 해명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운전기사 얼굴에 침을 뱉고, 직원들에게 가위와 화분을 던졌다."」

운전기사 등 9명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자 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기소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갑질' 반복되는데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십니까?"
- "…."

첫 재판에서 검사는 이 씨가 직원들에게 한 욕설을 재연했고, 판사는 '검사가 민망할 것 같다'며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 때문"이라며 "같이 일하는 사람도 정확히 일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엄격한 시어머니를 모시며 평생 스트레스를 인내하고 살았던 이 씨가 우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저질렀을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 씨 측은 폭행과 폭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대목에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 씨가 화분과 가위를 던질 때 사람을 향해 던졌는지 확실하지 않고, 화분이 위험한 물건인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 씨는 직원 '갑질'과 폭행 혐의 외에도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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