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불 꺼져도 모바일 방송에서는 매니저들이…
입력 2019-12-17 13:18 
[사진 제공 = AK플라자]

AK플라자가 급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 신규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은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 라이브 방송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V커머스(Video Commerce)의 일종을 뜻한다.
17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이달 그립 플랫폼을 통해 개그맨 유상무와 '백화점 매대습격'과 '백화점 시크릿박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그립은 모바일 라이브 V커머스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9월 AK플라자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백화점 매대습격' 방송은 격식 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게 장점인 모바일 커머스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진행된다"며 "'영업 종료 후 불 꺼진 백화점을 급습'하는 게 콘셉트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은 뜨거웠다. 전날 처음 진행된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4500명으로 집계됐다. 10분간 판매된 상품수만 850개에 이른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AK플라자는 그립과 협업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모든 라이브 방송은 현직 브랜드 매니저가 직접 나와 설명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의 강점을 부각시켜 차별화했다.
지난 2개월간 총 22번의 라이브 방송을 하며 올린 매출 결과를 보면, 목표 매출 대비 160% 달성을 했고, 누적 시청자 수(실시간 및 VOD 전환 방송)는 약 7만명으로 집계됐다. 총 주문건수 중 방송 주문율은 66%를 기록, 방송 당 평균 26명의 고객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AK플라자 측은 "방송 시간이 약 40분인 것을 감안하면 10분당 6.5명에게 판매가 이뤄진 셈"이라며 "다수 고객들 사이 진행자가 백화점의 현장 매니저라는 점에서 기존 인플루언서, 쇼호스트와 달리 친근하고 현실적인 상품 정보를 얻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에 백화점 내 반응도 뜨겁다. 최근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브랜드와 매니저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AK플라자에 따르면 12월 중에만 총20개 브랜드 방송이 협의 됐다.
유상무와 함께하는 '백화점 매대습격' 방송 역시 오는 23일과 30일 밤 10시부터, 퀴즈쇼인 '백화점 시크릿박스' 방송은 22일과 29일은 밤 9시에 진행된다.
AK플라자 마케팅본부장은 "그립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모바일 커머스 마켓을 빠르게 선점하고 안정적인 판매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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