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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외질은 가짜뉴스에 현혹됐다” (공식입장)
입력 2019-12-17 10:48  | 수정 2019-12-17 19:00
메수트 외질이 외구르족을 공개 지지하자 중국은 축구협회에 이어 외교부도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1·독일)이 위구르족을 공개지지했다. 중국은 축구협회에 이어 외교부도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겅솽(46) 중국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16일 정례 기자 회견에서 외질은 가짜뉴스에 의해 그릇된 인식을 하게 된듯하다. 신장자치구는 정치적으로 안정됐고 경제는 번영 중이다. 그들(위구르인)은 민족단결 자유와 사회적 화합을 누리고 있다. 우리는 외질이 신장자치구 방문을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외질은 지난 14일(한국시간) SNS에 위구르족은 중국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다. 중국은 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고 사원도 폐쇄했다. 종교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축구협회는 15일 우리는 분개하고 실망했다. 외질은 선수 개인의 팬은 물론이고 모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터키계 독일인 3세 외질은 이슬람교도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점령했다. 1955년부터는 ‘신장위구르자치구라는 이름으로 통치한다.
당시 중국 반대 세력 일부는 터키로 망명했으나 여전히 약 50개에 달하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무장단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자치구가 아닌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국가를 세우길 원한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6일 2019-20시즌 EPL 17라운드 아스날-맨체스터 시티 생방송을 울버햄튼-토트넘 홋스퍼 녹화중계로 대체했다. 현지 EPL 온라인중계권자 PP스포츠도 17라운드 이후 아스날 경기 편성을 잠정 중단하며 외질 외구르족 지지 발언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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