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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고비 넘은 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강보합 출발
입력 2019-12-17 09:19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은 코스피가 이틀째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2포인트(0.28%) 오른 2174.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205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저금리 유지 발표와 미중 1차 무역합의 기대감 등으로 불과 6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2170선까지 올랐다. 특히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2일과 13일 1조원 가량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단기 급등 피로감과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지수는 이날까지 이틀째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15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를 연기하고 12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7.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식품, 농수산물 등 다방면에 걸쳐 최소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지재권 보호 강화, 금융시장 개방 확대, 환율조작을 중단하겠다고 하였다. 미중 양국은 협정문 초안에 대한 법률 검토 후 내년 1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서명을 할 계획이다.

지난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고 일부 불확실성도 없앴다"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이 갑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보험, 기계, 종이·목재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1억원, 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등은 오르고 있고 NAVER,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7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3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2포인트(0.28%) 오른 646.2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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