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주목해야"
입력 2019-12-17 08:34 
삼성SDI에 대한 현대차증권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슈에 가려진 전기차 배터리의 고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삼성SDI의 순수전기차(EV) 배터리는 유럽향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유럽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EU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기존보다 더 상향한 '유러피언 그린 딜'을 지난주 확정해 유럽의 EV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SDI가 4분기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 늘지만, 영업이익은 95.9%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ESS 안전성 강화를 위한 1회성 비용 2000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소형전지의 성장세 둔화 ▲ESS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국내 LCD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편광필름 수요 부진 및 판가 하락 등을 이유로 삼성SDI의 내년 실적 전망치도 기존보다 하향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국내 이슈가 대부분 희석되고 전기차용 전지 매출액이 고성장하고 수익성이 회복되는 게 확인되는 내년 중 시장 우려는 대부분 완화될 것"이라며 "ESS 역시 국내 노이즈만 마무리되면 고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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