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폭되는 '하명 수사' 의혹…김기현 "청와대가 송철호 공약 사업 논의"
입력 2019-12-17 08:00  | 수정 2019-12-17 08:40
【 앵커멘트 】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놓고 청와대와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16일)도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청와대가 송철호 캠프의 공약 추진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서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제보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관과 제보자가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발표했는데,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말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지난 5일)
- "가끔 친구들과 함께 만난 적이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16일) 두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추진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전 울산시장
- "청와대에서 노골적으로 여러 가지 공약에 대해 아주 구체화한 사업계획까지 다 회의를 했습니다."

이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해명과 달리 송 부시장은 제보 내용을 4쪽짜리 문건 형태로 청와대에 전달했고,

청와대는 이를 재가공해 경찰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어제도 하명 수사는 없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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