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어깨에 힘을 뺀 생활형 검사들의 웃픈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선균 정려원 주연의 ‘검사내전이 베일을 벗었다. 첫회부터 신선한 전개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슈퍼 히어로는 아니지만,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으로 고민하는 직딩 검사들의 에피소드는 공감을 끌어냈다.
16일 밤 첫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전국 5%(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로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자극적인 MSG는 없지만 담백한 매력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첫 장면은 10년차 검사 이선웅(이선균)이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던 중 불법 낚시를 한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조서를 쓰는 도중 직업을 묻는 질문에 회사원이라고 거짓말을 한 그는신분이 들통나지 않고 무사히 돌아가려던 참에 아는 경찰을 만났다. 결국 이선웅은 경찰차를 타고 진영지청으로 귀가했다.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분) 부장검사는 경찰차에서 내리는 이선웅을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이선웅은 내래이션을 통해 세상 사람들은 검사 하면 두 가지를 떠올린다.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사 혹은 정의의 사도.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들은 별 것 없다고 진영지청을 소개하면서 ”이 곳은 엘리트만 간다는 공안부 특수부를 한 번도 간 적 없는 형사부 검사들이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피의자 소환 업무가 반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검사는 필요하고 여기는 나의 고향이기에 어느 때보다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유배지로 불리는 남해안 끝자락의 진영지청. 욕심도 야망도 없이 살아가는 형사 2부 이선웅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펼쳐내는 본격 직장인 검사 드라마가 시작됐다.
선웅에게도 예상치 못한 예리함을 엿볼 수 있었다. ‘200만 원 굿 값 사기사건에서 무속인 이순철이 굿 값만 받고 굿을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의 아들이 그를 고소했지만, 피해자 본인은 이순철의 말이 몇 번이나 기가 막히게 들어맞은 적이 있어 절대적으로 이순철을 신뢰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자는 선웅의 설득으로 검찰에 출두하려다가 교통사고까지 나자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하지만 선웅은 무언가 석연찮은 점을 느끼곤 재조사에 돌입, 블랙박스와 통화기록 등을 조회해본 결과, 이순철이 기가 막히게 맞춰왔다던 각종 사건 사고가 모두 일부러 꾸며낸 일이라는 걸 알아냈다. 피해자마저 깜박 속아 넘어간 사건을 해결하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이 이순철 씨를 보니까 딱 맞네요”라는 촌철살인을 날려, 소소하지만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한 바. 거대 범죄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을 다룰 예정이라는 ‘검사내전의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309호 검사실의 비밀도 공개됐다. 과거 엄마 하이힐을 신고 놀던 11살 먹은 여자 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 밤마다 하이일 소리를 듣고 그만둔 검사가 11명이나 됐다. 이선웅은 309호실 검사가 야근할 때마다 하이힐 신은 여자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와 309호 앞에서 멈춘다더라”는 괴담을 들려줬다. 조민호는 새로 오는 검사가 그만두는 것을 막기 위해 부적을 받아 309호 검사실 책상 아래 붙였다.
그런데 이선웅은 309호를 서성거리는 특수부 출신의 실력파 검사 차명주를 발견했다.평검사임에도 불구하고 2000억 대 보험사기사건을 브리핑하던 스타 검사 명주는 도대체 왜 진영지청에 나타난 것일까.
살짝 공개된 ‘하이힐을 신은 소녀 사건과 여기에 얽힌 진영지청 309호 미스터리가 심상찮게 느껴지는 가운데, 이선웅은 진영지청 형사2부로 흘러오는 사건들을 두고 누군가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고 말한다.
‘검사내전에는 거대한 음모와 피의 복수가 등장하지 않고, 잔혹한 살인마와 유혈 낭자가 없다.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소박하지만 공감대를 자극하는 사건들이 주요 소재다. 이선균과 정려원의 앙숙 케미 뿐 아니라, ‘검사내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드라마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곳 진영에서 99%에 속하는 직장인 검사들이 들려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선사할 재미와 감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깨에 힘을 뺀 생활형 검사들의 웃픈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선균 정려원 주연의 ‘검사내전이 베일을 벗었다. 첫회부터 신선한 전개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형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슈퍼 히어로는 아니지만,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으로 고민하는 직딩 검사들의 에피소드는 공감을 끌어냈다.
16일 밤 첫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전국 5%(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로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자극적인 MSG는 없지만 담백한 매력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첫 장면은 10년차 검사 이선웅(이선균)이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던 중 불법 낚시를 한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조서를 쓰는 도중 직업을 묻는 질문에 회사원이라고 거짓말을 한 그는신분이 들통나지 않고 무사히 돌아가려던 참에 아는 경찰을 만났다. 결국 이선웅은 경찰차를 타고 진영지청으로 귀가했다.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분) 부장검사는 경찰차에서 내리는 이선웅을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이선웅은 내래이션을 통해 세상 사람들은 검사 하면 두 가지를 떠올린다.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사 혹은 정의의 사도.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들은 별 것 없다고 진영지청을 소개하면서 ”이 곳은 엘리트만 간다는 공안부 특수부를 한 번도 간 적 없는 형사부 검사들이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피의자 소환 업무가 반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검사는 필요하고 여기는 나의 고향이기에 어느 때보다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유배지로 불리는 남해안 끝자락의 진영지청. 욕심도 야망도 없이 살아가는 형사 2부 이선웅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펼쳐내는 본격 직장인 검사 드라마가 시작됐다.
하지만 선웅은 무언가 석연찮은 점을 느끼곤 재조사에 돌입, 블랙박스와 통화기록 등을 조회해본 결과, 이순철이 기가 막히게 맞춰왔다던 각종 사건 사고가 모두 일부러 꾸며낸 일이라는 걸 알아냈다. 피해자마저 깜박 속아 넘어간 사건을 해결하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이 이순철 씨를 보니까 딱 맞네요”라는 촌철살인을 날려, 소소하지만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한 바. 거대 범죄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을 다룰 예정이라는 ‘검사내전의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309호 검사실의 비밀도 공개됐다. 과거 엄마 하이힐을 신고 놀던 11살 먹은 여자 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 밤마다 하이일 소리를 듣고 그만둔 검사가 11명이나 됐다. 이선웅은 309호실 검사가 야근할 때마다 하이힐 신은 여자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와 309호 앞에서 멈춘다더라”는 괴담을 들려줬다. 조민호는 새로 오는 검사가 그만두는 것을 막기 위해 부적을 받아 309호 검사실 책상 아래 붙였다.
그런데 이선웅은 309호를 서성거리는 특수부 출신의 실력파 검사 차명주를 발견했다.평검사임에도 불구하고 2000억 대 보험사기사건을 브리핑하던 스타 검사 명주는 도대체 왜 진영지청에 나타난 것일까.
살짝 공개된 ‘하이힐을 신은 소녀 사건과 여기에 얽힌 진영지청 309호 미스터리가 심상찮게 느껴지는 가운데, 이선웅은 진영지청 형사2부로 흘러오는 사건들을 두고 누군가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고 말한다.
‘검사내전에는 거대한 음모와 피의 복수가 등장하지 않고, 잔혹한 살인마와 유혈 낭자가 없다. 일상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소박하지만 공감대를 자극하는 사건들이 주요 소재다. 이선균과 정려원의 앙숙 케미 뿐 아니라, ‘검사내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드라마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의 사람들이 사는 곳 진영에서 99%에 속하는 직장인 검사들이 들려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선사할 재미와 감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