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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청일전자 미쓰리’ 차서원 “내부고발자 역할, ‘용기’에 집중”
입력 2019-12-17 07:01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박도준 역을 열연한 배우 차서원.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차서원(본명 이창엽, 28)에게 2019년 한 해는 의미가 컸다.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부터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까지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다.
차서원은 ‘왜그래 풍상씨에서 막내 이외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왜그래 풍상씨는 최고 시청률 22.7%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대기업 TM전자의 직원이지만 중소기업 청일전자를 위해 내부고발자가 되는 박도준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차서원은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계속 달려왔다. 결과도 좋고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든 것 같다. 일단 현장에서 큰 사고 없이 끝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시청률쪽으로도 만족스럽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중소기업이 많은 ‘공단을 배경으로, 제조업의 현실을 현실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차서원은 ‘왜그래 풍상씨를 마치고 쉬는 중에 미팅 제의가 들어왔다. 감독님과 작품 얘기를 나눴고 바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그래 풍상씨의 이외상이라는 역할은 내가 한 번도 연기해본적이 없는 결의 캐릭터였다. 굉장히 거칠고 어디로 튈지 모른 반항적인 인물이었다. 반면 ‘청일전자 미쓰리의 박도준은 이전에 연기했던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내부고발까지 한 인물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잘 보여주면 시청자들에게 큰 쾌감을 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차서원은 대기업 TM전자의 직원이지만 중소기업 청일전자를 위해 내부고발자가 되는 인물인 박도준을 연기하기 여러 가지 사건과 관련된 기사와 인터뷰를 찾아봤다고.
그는 뭔가 대단한 일을 했다기 보다는 용기를 냈다는 부분에 집중했다. 성공을 위해서 자발적인 복종과 암묵적인 동의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을 아니라고 용기내 말할 수 있는 게 바로 ‘내부고발자 케이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인물이 용기를 냈을 때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도준이라는 미성숙한 인물이 용기를 냈을 때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서원은 성격상 실제로도 내부고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차서원 본인이었다면 과연 내부고발을 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나는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성격 자체가 기업 문화와 잘 맞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아닌 건 아닌 거다. 한번쯤은 그런 삶을 살아도 멋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일전자 미쓰리는 미쓰리 이선심으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의 무시와 편견으로 가득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초년생이자 말 그대로의 ‘미생으로서 이 시대 청춘들이 처한 현실, 그리고 유진욱 부장으로 대변되는 기성세대들의 감정을 대변하며 호평을 받았다.
차서원은 부모님은 유부장님이 보여주는 그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장면을 공감해주시면서 가슴 아프셨다고 하더라. 보통 버티면서 사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볼까라는 대사가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적용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연기자라는 직업을 버티면서 하는 건 아니지만 물론 힘든 부분이 있고 고뇌나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이 담겨 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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