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민자사업 시행 동의를 얻어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는 이달 말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하고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1년 실시협약 체결 및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 개통이 목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월릉 인터체인지에서 경기고 앞 영동대로에 이르는 10.4㎞ 구간에 4차로 도로 터널을 짓는 공사다. 터널 완공 이후 월계∼강남 구간 이동 시간은 기존 30분 이상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상 도로를 걷어낸 뒤의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의 10배에 달하는 221만㎡ 크기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앞서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 적격성 조사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를 통과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상습 차량정체가 사라지면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중랑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며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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