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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온라인 아스날 편성 삭제…외질 발언 보복
입력 2019-12-16 11:02  | 수정 2019-12-17 19:00
메수트 외질이 위구르족을 공개지지하자 중국은 아스날 경기 TV·온라인 편성을 삭제하는 것으로 보복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경기 생중계를 취소했다. 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1·독일)이 위구르족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앙갚음에 나선 것이다.
CCTV는 16일 2019-20시즌 EPL 17라운드 아스날-맨체스터 시티 생방송을 울버햄튼-토트넘 홋스퍼 녹화중계로 대체했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현지 EPL 온라인중계권자 PP스포츠도 17라운드 이후 아스날 경기 편성을 잠정 중단하는 등 공산당 방침을 따랐다.
14일(한국시간) 외질은 위구르족은 중국 박해에 대항하는 전사들이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며 사원을 폐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다”라는 SNS 글을 올렸다.
외질은 터키계 독일인 3세로 이슬람교도이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점령했다. 1955년부터는 ‘신장위구르자치구라는 이름으로 통치한다.
중국 반대 세력 일부는 터키로 망명했으나 여전히 약 50개에 달하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무장단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자치구가 아닌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국가를 세우길 원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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