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반 무슬림법 반대시위 확산…"사망자 6명으로 늘어"
입력 2019-12-16 07:00  | 수정 2019-12-16 09:15
【 앵커멘트 】
인도에서 '반 무슬림법'으로 불리는 시민권법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로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주인도한국대사관이 "여행이나 출장을 예정한 사람들은 일정을 재고해달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사람들이 앞다퉈 달아납니다.

길가에 세워진 버스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지난 11일, 인도 상원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출신 불법 이민자 가운데 힌두교나 시크교, 불교 신자에게는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개정안은 시민권 대상에 이슬람교 신자만을 제외하고 있어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굴람 가우스 / 인도 뉴델리 교사
- "미얀마와 스리랑카, 중국에서 온 이슬람교도들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어떤 근거로 이 이슬람교도들을 포함하지 않는 겁니까?"

인도 내에서는 반 무슬림 정서를 부추기며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운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삼과 트리푸라 등 동북부 지역에서 집중됐던 시위는 웨스트벵골주와 수도 뉴델리 등으로도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습니다.

주인도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통해 아삼 등 시위 지역에 여행이나 출장 등을 재고해달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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