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국회 마비" vs "부패 정권" 비난전

【 앵커멘트 】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시한 사흘간의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오늘(15일)까지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황교안 대표 때문에 국회가 마비되었다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부패 정권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간 본회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즉각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문희상 국회의장.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새로운 결단과 준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일 다시 국회의장님께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겠습니다. 국회는 멈췄어도 민생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황교안 체제가 시작되면서 우리 국회는 식물국회가 됐다"며 "황교안 야당독재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죽기를 각오해 싸우겠다"며 장외투쟁을 벌였던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 나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황 대표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 덩어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비리 공동체, 그리고 이권 공동체를 이루어서 조직적·권력형 부패를 저지른 것입니다. 비리의 수준을 넘어서 이제 나라를 거덜내려 하고 있습니다."

문 의장은 내일(16일) 본회의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하는 것은 물론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본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막판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