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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웃은 태극낭자…콜린 벨 감독 부임 후 첫 승 [한국 3-0 대만]
입력 2019-12-15 18:06 
한국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강채림(왼쪽)은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콜린 벨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A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전반 29분과 후반 25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A매치 8경기 만에 1·2호 골을 기록했다.
10월 여자축구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A매치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E-1 챔피언십 중국전은 2-2로 비겼다.
대만과 역대 A매치 전적은 13승 2무 4패가 됐다. 21세기 이후 13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벨 감독은 중국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을 전원 교체했다. 골키퍼 전하늘(수원도시공사)과 공격수 추효주(울산과학대)는 A매치 데뷔전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대만을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슈팅이 골대를 맞힌 데다 전반 18분 김상은(구미스포츠토토)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0의 균형은 전반 29분에 깨졌다. 전은하(한국수력원자력)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걸 강채림이 쇄도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강채림은 벨호의 첫 골 주인공이 됐다.
후반 들어서도 거센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장슬기(페메니노), 이영주(인천현대제철)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프 게임이었다. 대만은 제대로 된 반격조차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권은솜(수원도시공사)의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43분에는 정설빈이 이소담(인천 현대제철)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3월 6일 호주 4개국 대회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이긴 후 A매치 10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3월 호주 4개국 대회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이긴 후 A매치 10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그동안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전패를 포함해 3무 6패를 기록했다.
한편,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E-1 챔피언십 한일전을 치른다. 일본은 2승(승점 6)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승점 4)이 일본을 이길 경우,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의 E-1 챔피언십 여자부 우승은 2005년 대회가 유일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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