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매각…"경쟁 사라져 수수료 인상 우려"
입력 2019-12-14 11:13  | 수정 2019-12-14 11:52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2위 사업자인 독일 '요기요' 운영사에 팔렸습니다.
2등이 1등을 먹은 모양새인데, 무슨 속사정이 있었을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합니다.

인수 금액은 우리 돈으로 4조 7,500억 원, 국내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5%, 요기요 34%로, 2등이 1등을 인수한 셈입니다.

창업 9년 만에 4조 원대 회사를 만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내공지를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회사를 지키는 고민을 했다며 변화에 잘 대응하는 존재만이 생존한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2위와 경쟁하는 대신 덩치를 키워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겁니다.

다만 이번 인수합병으로 사실상 하나의 회사가 국내 배달앱 시장의 90%를 차지하게 돼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수수료 인상을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남승우 / 음식점 사장
- "두 업체가 담합을 한다면 광고비도 더 나갈 거고 수수료도 더 나갈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제일 걱정이에요."

공정위도 이번 합병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지 등을 따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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