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혹행위 있었다"…드러나는 이춘재 8차 사건 조작 정황들
입력 2019-12-14 11:08  | 수정 2019-12-14 11:49
【 앵커멘트 】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들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윤 모 씨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년 전 이춘재 8차 사건을 조사했던 당시 경찰들이 수사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8차 사건이 벌어진 뒤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 모 씨를 붙잡아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겁니다.

앞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증거가 확실해 가혹행위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를 폭행하거나 쪼그려 뛰기를 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사망한 동료 경찰관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윤 씨 측 변호인
- "우리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당사자 본인들이 인정했다는 것은 정말 선명해지는 거죠."

앞서 검찰은 윤 씨를 진범으로 특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과수의 체모 감정 결과가 허위로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감정서를 작성한 전 국과수 직원을 불러 조사했지만, 묵비권을 행사해 별다른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검찰은 당시 경찰과 국과수 직원은 물론, 수사를 지휘한 검사까지 빼놓지 않고 조사를 벌여 최대한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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