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무역전쟁, 일단 미국의 판정승…확전은 피했다
입력 2019-12-14 08:40  | 수정 2019-12-14 09:16
【 앵커멘트 】
미국이 추가관세를 철폐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는 식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미국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방안이나 세부협상이 남아 있어, 확전만 피했을 뿐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타결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밤 중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합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왕서우원 / 중국 상무부 부부장
- "양국 경제·무역팀의 공통의 노력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평등함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입각한 1단계 경제·무역 합의 문건에 동의했습니다."

1단계 협상은 미국의 판정승입니다.

미국이 추가관세를 매기지 않는 대신 중국은 2년 간 32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을 더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기존 연간 240억 달러에 더해 한 해 160억 달러씩 2년 간 400억 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게 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를 없애고 싶어하지만 관세를 2단계 무역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미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내년 대선 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드라인을 목전에 두고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뉴욕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세부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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