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본회의 개의 결국 무산…문 의장 "사흘간 여야 협상해라"
입력 2019-12-14 08:40  | 수정 2019-12-14 09:20
【 앵커멘트 】
어제(13일)로 예고됐던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여야 간 기싸움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으면서, 사흘간 시간을 줄테니 합의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 개의가 예고된 어제(13일) 여야는 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오전 회동에서 민생 법안 처리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본회의는 3시부터 열기로 했습니다. 민생법안 먼저 처리하기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이 첫 번째 안건인 임시국회 회기 결정 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합의 위반이 아니냐며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회기 결정의 건을 필리버스터를 하면 무한 도돌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저녁 7시 반쯤 문 의장이 여야 모두에 사흘간 마라톤협상을 촉구하기로 하면서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의장 집무실이라도 내줄 생각이다. 밤을 새워서라도 합의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문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공직선거법이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국당에 대해선 "민생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 신청을 명시적으로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는 월요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실질적인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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