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관련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중앙지검은 "신혜선 씨가 신한은행 직원 A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지난 12일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신씨는 "신한은행 청담역지점 관계자들의 형사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신한은행 청담역지점 직원들이 특혜대출 의혹에 관여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기소됐지만, A씨가 위증해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가 났다는 것이다.
특혜대출 의혹은 신씨가 "우리들병원 대출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서류를 위조하는 등 기만행위로 나를 속였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야당에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원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을 맡는 등 친노·친문 인사와 가깝게 지내왔기 때문이다.
한편 윤규근 총경 사건을 수사한 형사3부에 배당한 것을 놓고 '청와대 연루 가능성도 살펴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고소 사건 절차에 따라 배당한 것이며 윤 총경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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