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누르니 지방 청약 '활활'…정부 곧 고강도 추가 대책
입력 2019-12-13 19:30  | 수정 2019-12-13 20:56
【 앵커멘트 】
부동산 청약 열기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 등 비서울 지역으로 옮아붙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에 규제를 쏟아부으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지역에 수요가 쏠리는 건데요.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또 과열됐다고 보고 고강도 추가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영하권의 강추위를 뚫고 온 예비 청약자들이 길게 줄을 섰고,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 행렬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1시간을 기다려 견본주택에 들어가면 더 북새통입니다.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급등한데다 정부 규제로 청약가점이 더 높아질 것이란 불안감에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30대 실수요자
-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상승해서. 분양가는 뭐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고요."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 '떴다방'은 억대 프리미엄은 기본이라며 당첨돼서 집을 넘기라고 부추깁니다.

▶ 인터뷰 : '떴다방' 관계자
- "피요? 1억 가요. 억이 넘는다니까. 당첨만 돼요."

이처럼 서울보다 규제가 덜한 지역의 청약이 과열되는 '풍선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달 수원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수요가 대거 몰려 평균 60.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수원의 분양 시장 역사를 10년 만에 새로 썼습니다.

또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엔 4만 6천여 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와 광주시 역대 최다 청약통장 접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찾는 대체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요. 규제 수위가 높은 지역보다는 청약이나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하는."

정부는 민간 분양가 상한제 등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주 현 정부 들어 18번째 대책을 발표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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