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황금알 낳는 거위였는데"…변화하는 위기의 주유소
입력 2019-12-13 19:30  | 수정 2019-12-13 20:33
【 앵커멘트 】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주유소가 최근엔 경쟁도 워낙 심하고 기름 안 넣는 전기차 등이 늘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과감히 변신하고 있는 주유소들을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유소, 담벼락이 쳐진 채로 1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주유소지만 지금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유소 간 경쟁은 치열한데 자동차 수요는 줄고 그나마도 전기차 등 기름을 안 넣는 차종도 늘면서, 지난해에만 200곳 넘는 주유소가 사라졌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는 건 기본이고 셀프주유소로 바꾸면서 안 쓰게 된 기존의 사무공간을 빨래방으로 탈바꿈시킨 주유소도 있습니다.

원룸촌에 위치한 이 주유소는 고객의 큰 짐을 맡아주는 '개인형 창고' 서비스와 여성들을 위한 '안심택배함'을 운영 중입니다.


▶ 인터뷰 : 정현석 / 정유업체 대리
- "유류 판매로만 해서는 수익에 한계가 있으니까 유휴 공간을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한강변 등 알짜배기 입지에 위치한 일부 주유소들은 아예 폐업하고 땅값을 두둑이 챙기는 쪽을 택하기도 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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