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화산참변 현장에 군부대 투입해 시신 6구 수습
입력 2019-12-13 17:18  | 수정 2019-12-20 18:05

뉴질랜드가 지난 9일 화산 분화 사고가 일어난 화이트섬에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사망자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화이트섬에 숨진 채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 8명 중 나머지 2명의 위치는 당국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화산의 추가 분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수색에 위험이 큰 까닭에 수습 계획은 현재로선 불명한 상태입니다.

이날 새벽 긴급 구조대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헬기 두 대를 동원해 화이트섬에서 48km 떨어진 화카타네에서 출발했습니다.

앞서 화이트섬에서 24시간 내 화산이 또 분출할 가능성이 50~60%로 관측되며 수습 작업이 계속 미뤄졌지만, 곧 비가 와 수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이날 작업을 강행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화카타네에선 희생자 가족 수십명이 현지 주민과 모여 구조 헬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경찰은 구조대가 다량의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수습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화이트섬에 남아 있던 희생자들은 화산 분출 직후만 해도 실종자로 분류됐으나 공중 정찰 후 모두 사망자로 처리됐습니다.

현재 이들을 포함해 이번 사고로 16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며, 병원 치료를 받는 28명 중 23명이 심한 화상 때문에 중태입니다.


지난 11일 뉴질랜드 의료 당국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이식용 피부 120만㎠를 미국으로부터 추가로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 발생 후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화이트섬이 관광객에게 개방된 점 자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화산활동을 더 많이 알게 되긴 했으나 화산활동을 예측하는 것은 극도로 난해하고 소규모 분화라도 분화구 근처에 있는 이들에게 치명적이란 점이 재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행해 이런 사안을 포함한 폭넓은 문제들을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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