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딜카, 중소렌트사와 상생 플랫폼으로 `혁신` 주도한다
입력 2019-12-13 15:45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선보인 차량 공유 플랫폼 '딜카'는 중소렌트카 업체와 협업을 추구한 사업 모델이다. 최근 중소렌트카 업체는 시장을 잠식하는 대기업과 차량 공유 업체 사이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딜카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중소렌트카 업체와 고객을 이어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딜카는 2017년 4월 처음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서울·수도권·제주도 등으로 영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선보인 딜카는 1년만에 등록 차량수만 7000대에 이른다. 올해 회원 수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100만명으로 예상된다.
딜카는 중소렌트카 업체가 홀로 하기 어려운 서비스 품질 관리와 차량 보험료 인하, 대여 차량 사고 관리, 고객 상담 등을 지원한다. 고객은 딜카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배달받고 어디에서든 이를 반납할 수 있다. 다른 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나 그린카와 달리 딜카는 직접 차량을 보유하거나 빌려주지 않는다. 대신 렌트카 업체와 고객의 '연결고리' 역할을 딜카가 한다.
중소렌트카 업체는 차량을 빌려줄 때 고객을 직접 만나 서면으로 계약하고 차량 열쇠를 직접 전달했다. 적은 운용 인력으로 보유 차량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는 방식이다. 딜카는 비효율적인 대여 절차를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우선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예약 통합 단말기를 개발해 업체에 2세대 단말기를 지원했다. 배반송·차량 관리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딜카는 절차를 표준화하고 온라인 교육 등으로 업무를 지원한다. 고객·차량 평점제, 배·반송 보상제, 청결 보상제 등 렌트카 업체의 품질을 높일 제도도 마련됐다.
렌트카 업체는 배송 전 품질을 관리해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한다. 고객이 가까운 차고지에 직접 방문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픽업형' 차량 공유 모델도 확대된다. 딜카는 올해 말까지 2000곳 이상 픽업존을 세울 계획이다.
딜카는 국내 최초 신차 구독형(제네시스·현대차·기아차) 서비스 운영 사업자로 제조사와 협업해 성공적인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 딜카의 자체적인 중고차 구독형 서비스인 '딜카클럽(Club)'도 1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까지 플랫폼 등록 차량 2만대, 취급액 6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딜카는 상생 플랫폼으로 중소렌트카 업체 거래 규모를 키워 상생 모델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축적되는 모빌리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커넥티드·결제 대행·마케팅 중개(카드, 보험, 중고차) 등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영훈 딜카 대표는 "현재까지 딜카가 차량 공급과 시스템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내년부터 시장을 변화하는 공격적인 상품·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2021년 까지 차량 공유와 단기 렌트 시장의 1위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