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소재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원율 작년보다 8% 감소
입력 2019-12-13 11:12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소재 외국어고와 국제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2020학년도 신입생 지원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학생수 감소 여파 외에도 정부의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 요인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 2020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일반고 187곳·자율형공립고 18곳) 원서접수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이번 모집에서 후기고와 외고·국제고·자사고에 중복 지원한 학생은 1만1261명으로 전년도(1만2259명)보다 8.1%(998명) 감소했다.
보통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원자는 불합격에 대비해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도 함께 지원한다. 이 때 중복지원자수는 사실상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에 지원한 학생수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지역 외고 6곳의 2020학년도 일반전형 지원율은 1.63대 1로 전년도(1.75대 1) 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은 0.76대 1로 전년도(0.54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 서울국제고 지원율은 일반전형 기준 2.54대 1로 전년도(3.30대 1) 대비 줄어들었다. 반대로 사회통합전형은 1.16대 1에서 1.50대 1로 올랐다.
이밖에 서울지역 자사고 20곳(하나고 제외)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 지원율은 일반전형 기준 1.19대 1로, 전년도(1.30대 1)보다 하락했다. 이는 경문고가 올해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총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하락한 수치다. 사회통합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한 0.28대 1이었다.
다만 학교별로는 지원자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지역 외고 중에선 대일외고가 1.89대 1(이하 일반전형 기준)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명덕외고가 1.81대 1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하고 외고 일반고 전형에서 미달인 곳은 없었다.
특히 서울지역 자사고 중에선 지원자가 미달인 학교가 작년 4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어났다. 정원 대비 지원자가 미달된 학교는 경희고(0.77대 1) 동성고(0.8대 1) 숭문고(0.78대 1) 이대부고(남자 기준·0.93대 1) 장훈고(0.81대 1) 한대부고(0.93대 1) 현대고(남자 기준·0.91대 1)다.
그나마 대광고(0.84대 1→1.11대 1) 세화고(1.33대 1→1.57대 1) 세화여고(0.95대 1→1.37대 1) 휘문고(1.06대 1→1.14대 1) 경쟁률은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가람고(여자)로 2.29대 1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이 2.70대 1로 전년도(2.57대 1)보다 상승했다. 특히 하나고 일반전형 기준 여학생 지원율은 3.01대 1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은 1.48대 1에서 1.15대 1로 감소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경쟁률이 떨어진 요인으로 △중3 학생수 감소 △2025년 일반고 전환 △수시 특기자 전형 축소 및 폐지 기류를 꼽았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 총 지원자는 5만9059명으로 전년도 6만1223명보다 3.5%(2164명) 감소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내년 1월 9일에 교육감 선발 후기고 합격자(배정 대상자)를 결정하며, 어느 학교에 배정됐는지는 같은달 29일에 발표한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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