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틸웰 "북한,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은 해선 안 된다"
입력 2019-12-13 09:40  | 수정 2019-12-20 10:05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현지시간 어제(12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더는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중 양자 관계와 관련한 연설했습니다. 그 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우려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측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해 대북 관여 정책을 편 이후 북한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또한 우리는 더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상기시킨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제재에 반대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자, 북한핵은 어느 나라도 진정 바라지 않는 것이라며 "긴 목록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그걸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주제와 관련, 이는 미국이 아닌 유엔에 대한 질문이라면서 "이것(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5개 상임이사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그들의 번영과 평화, 나머지 모든 것을 돕기 위한 또다른 길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그 질문에 대해 유엔을 가리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한 것에 찬사를 보내며, 큰 경제적 비용과 다른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올바른 일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미중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여타 국가에 대한 중국의 군사기술 보급에 대해서는 중국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북한과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확산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