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12 군사반란 주역들 강남식당서 전두환에게 "각하"라 부르며…
입력 2019-12-13 08:20 
[사진출처 = 보도 영상 화면 캡처]


40년 전 12월 12일 오후 7시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체포됐다.
이것이 바로 12.12 군사반란이다. 쿠데타 세력은 당시 군 수뇌부를 체포하고 중앙청과 국방부 등을 장악, 반란에 성공했다.
이 군사반란으로 5공화국이 시작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있었다.
당시 보안사령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당시를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머리가 흐끗한 노년 부부들이 식사를 즐긴다. 한가운데 회색 정장을 입은 사람,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주변사람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여전히 '각하'라고 부른다.
이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12.12 군사반란 주역이자 5.18 민주항쟁 당시 특전사령관이던 정호용, 3공수여단장이던 최세창 씨 등이다.
40년 전 그날처럼 준비된 와인, 전 전 대통령과 참석자들 사이에 즐거운 대화가 계속된다.
12.12 군사반란 40년, 영상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될 날에 이렇게 축하 기념회를…"하고 말하자. 동석자가 입을 틀어막는다.
그러는 사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 없이 황급히 자리를 떴다.
식사는 여러 차례 건배사가 오가는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임 부대표는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고도 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모임은 단순 친목 모임이고, 오늘(12일)로 잡힌 건 일정상 우연히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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