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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좋은 문화" 미네소타 CBO가 말하는 `FA 유인책` [현장인터뷰]
입력 2019-12-13 04:45 
팔비 미네소타 CBO는 FA 선수들의 유인책으로 좋은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꼽았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32)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 중 하나로 알려진 미네소타 트윈스. 이들은 FA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을까? 트윈스의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데릭 팔비 야구 운영 책임자(CBO)에게 이를 물었다.
13일(한국시간) 윈터미팅이 열린 샌디에이고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매 시즌 다르다"며 운을 뗀 뒤 "올해는 지난해 일어난 일들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101승 61패의 성적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1965년 이후 처음으로 100승을 넘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3전 전패로 탈락한 것은 아쉬웠다.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제이크 오도리치, 마이클 피네다와 재계약했고, 류현진을 비롯해 매디슨 범가너 등 FA 선발들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팔비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여기에 우리 팀은 좋은 문화를 갖고 있다. 에이전트나 선수들에게 들어보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환경이 아주 좋다. 코치진에 대해서도 주위에서 긍정적인 얘기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라며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네소타는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 여름 날씨가 아주 좋다. 재밌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연고지에 대한 장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아직 FA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 사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앤소니 렌돈 등 정상급 FA 선수들이 팀을 찾았다.
팔비는 "며칠간 몇몇 거물급 계약 합의 소식들이 나왔다. 이것이 더 많은 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FA 시장이 더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특별한 영입없이 빈손으로 미네소타로 들어가는 그는 "윈터미팅 기간이 중요한 순간인 것은 맞지만, 가끔은 다른 순간에도 모멘텀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결정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도 접근법은 똑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윈터미팅 기간 몇몇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미팅 이전부터 진행한 대화를 이어왔다. 시즌이 끝난 뒤 잠시 숨을 돌리고 단장 회의 때부터 다른 팀 단장이나 에이전트와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360일간 해왔던 일이다. 이곳에서 4~5일간 바뀐 것은 없다"고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팀간의 트레이드 논의가 FA 영입 논의보다 조금 덜했던 거 같다"며 이번 윈터미팅에서 느낀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재 로스터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12월이다. 지금 팀 상태도 만족스럽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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