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3년전으로 후퇴한 해외건설 수주
입력 2019-12-11 17:57  | 수정 2019-12-11 20:01
◆ 건설사 해외수주 최악 성적표 ◆
올해 한국 건설사의 국외 건설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 건설사들 '텃밭'이던 중동 시장 침체가 두드러지면서 국외 수주액이 2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외 건설 수주액은 11일 기준 185억달러(약 22조298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68억달러보다 31% 줄어든 것이며, 2006년 165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최저치다. 역대 가장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던 2010년 716억달러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을 경시한 정부의 무관심 △한국 건설사들의 개척 정신 실종 △단순 도급사업 위주의 경쟁력 저하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올해 한국 건설업이 진출한 국가는 작년 106개에서 99개로 줄어들었고, 진출 업체도 지난해 386개보다 줄어든 370개에 그쳤다. 최초로 외국에 진출한 업체도 작년에는 50개였으나 올해는 36개에 머물렀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는 동안 중국 건설업체들은 세계 각지에서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100대 건설업체에 27개를 진입시켰다. 2014년 21개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몇 년째 8~9개에서 머무르는 상황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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