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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어쩔 수 없는 샌즈와 작별…후보 2명 놓고 고민”
입력 2019-12-11 15:44 
제리 샌즈(윗줄 왼쪽)는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이 무산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타자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새문안로) 이상철 기자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은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중요한 퍼즐 조각이었다. 플랜B가 불가피하다.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는 잔류했으나 ‘중심타자 제리 샌즈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를 새로 물색하고 있다. 올해 타율 0.305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100득점 OPS 0.939를 기록한 샌즈에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샌즈의 올해 계약 규모는 50만달러였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키움의 외국인 선수 투자 전략을 고려하면,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같이 100만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기 힘들었다. 영웅군단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낼 브리검도 95만달러에 서명했다.
손 감독은 11일 (샌즈와 재계약이 물 건너가도) 어쩔 수 없다. 대체 자원으로 2명을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투 트랙 전략이었다. 샌즈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새 외국인 타자 후보와 접촉했다. 마냥 기다렸다가 좋은 대체 선수를 놓칠 수도 있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키움이 점찍은 새 외국인 타자는 내야수 1명, 외야수 1명이다. 한 선수는 투수, 포수를 제외한 전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감독은 샌즈와 비슷한 유형일 수 있다. 그러나 아예 다른 유형일 수도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샌즈와 작별에 대해 손 감독은 ‘당연한 프로 세계의 일부라고 받아들였다. 그는 물론, 내년에도 샌즈와 같이 하면 좋을 거다. 하지만 다른 구단에서 더 좋은 제안을 할 수 있다. 선수가 다른 꿈이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재계약이) 안 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래도 검증된 10승 투수 브리검, 요키시와 동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손 감독이다. 그는 브리검은 워낙 잘하는 투수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요키시도 (KBO리그) 경험이 축적된 만큼 (올해보다 내년이) 더 괜찮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브리검과 요키시의 재계약으로) 좌투수·우투수·좌투수·우투수로 선발진을 잘 배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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