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여론 입막음했어야지"…태권브이 조형물 재추진?
입력 2019-12-11 13:20  | 수정 2019-12-11 13:27
【 앵커멘트 】
산 정상에 아파트 12층 높이의 '태권브이' 조형물을 세우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전북 무주군 기억하시죠?
그런데 사전에 돈으로 여론을 입막음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는 황당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발 420m 향로산입니다.

전북 무주군은 72억 원을 들여 산 정상에 아파트 12층 높이의 태권브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연훼손과 예산낭비 등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 인터뷰 : 황인홍 / 전북 무주군수 (지난 9월)
- "국민의 우려를 새겨 향로산 정상 태권브이 조성사업은 계획 변경을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군의회는 "사업을 왜 재검토한다고 했냐"며 집행부를 질타했습니다.

▶ 무주군의회 A 의원
- "바로 대응했으면 사업 관련해 무주군수가 재검토 기자회견까지는 안 갈 수 있었어요."

의원이 말한 '대응'이 무슨 뜻인지 기자가 해당 의원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무주군의회 A 의원
- "있잖아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저희는 많아요. 홍보비 써야죠."
- "언론에요?"
- "예."」

돈으로 여론을 입막음하자는 거였습니다.

군의회에서는 오히려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자는 말마저 나왔습니다.

▶ 무주군의회 B 의원
- "(언론) 지적이 있었다고 기죽지 마시고. 필요성 있으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죠."

무주군 역시 태권브이 사업을 어떤 식으로든 하겠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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