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포스코·한국선급, 잠수함 원천 기술 고도화 맞손
입력 2019-12-11 09:53 
(왼쪽부터) 한국선급 김대헌 상무, 대우조선해양 윤인상 상무, 포스코 주세돈 전무, 대우조선해양 한명수 상무가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한국선급과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유일한 국산 잠수함용 특수강인 포스코의 HY강재(잠수함용 특수강)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한국선급 연구본부가 공동으로 오는 2021년까지 3개의 대과제 및 7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한다. 잠수함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잠수함 압력선체는 외부 수압을 견디는 구조물로 승조원의 작전 수행 및 거주를 위한 공간이다. 잠수함은 운항 중 잠항과 부상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운항 조건에서 압력선체 용접부에 피로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 피로는 물체가 작은 힘을 반복적으로 받아 균열이 생기고 파괴되는 현상으로 잠수함 압력선체의 피로설계 기술은 깊은 바닷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기술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대우조선해양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확보한 잠수함 독자 설계 역량을 포스코, 한국선급과 오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특수선 명가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이번 공동연구과제는 잠수함의 생존과 직결되는 피로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과제인 만큼 향후 국내 잠수함 및 수출 잠수함 모델에 대한 대응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지난 1980년대부터 1200t급 장보고 I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으로 3000t급 잠수함, 그리고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건조 실적까지 보유하는 등 대한민국 잠수함 건조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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