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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이영표’ 반하우, 동남아시안게임 金 일등공신
입력 2019-12-11 08:10  | 수정 2019-12-11 08:17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통일 후 처음으로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이끌었다. 유럽파 수비수 도안반하우는 맹활약으로 ‘도안 반 베일’이라는 별명 값을 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박항서(60) 감독이 베트남을 통일 후 처음으로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이끌었다. 유럽파 수비수 도안반하우(20·헤이렌베인)는 맹활약으로 ‘도안 반 베일이라는 별명 값을 했다.
베트남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치른 인도네시아와의 2019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3-0으로 이겼다. 도안반하우는 전반 39분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28분에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유럽 진출 사례는 공격수 응우옌콩푸엉(24·신트트라위던)이 유명하다. 그러나 축구 내적으로는 도안반하우를 더 주목할 가치가 있다.
도안반하우는 2017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폭스스포츠 아시아판 선정 5대 유망주로 뽑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상 후보이기도 하다.
박항서 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대한민국 4강에 공헌하는 동안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도안반하우가 박항서 감독 부임 후 가치를 높여 헤이렌베인에 입단한 것은 2003년 이영표(42) 해설위원이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영표 위원은 현역 시절 도안반하우와 마찬가지로 레프트백이 메인 포지션이었다.
10대 시절부터 도안반하우가 베트남 특급 유망주로 여겨진 것은 185㎝라는 동남아시아 최정상급 신체조건 때문이다. 물론 단지 키만 큰 것은 아니다.
현역 시절 베트남 최장신 수비수였던 응우옌판바컬(36·194㎝)은 도안반하우는 벌써 프리미어리그(EPL)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근육질”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생자 판바컬은 도안반하우가 2019-20시즌 헤이렌베인으로 임대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푸트발조네는 도안반하우 헤이렌베인 입단을 보도하면서 ‘도안 반 베일이라며 웨일스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30·레알 마드리드)과 견주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축구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높이와 기동력, 크로스 능력을 두루 갖췄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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