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의 수익성이 최근 3년(2016~2018) 통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견기업은 업종별 평균 매출액이 400억~1500억원을 초과하거나 자산총액이 5000억~10조원인 기업들 중 영리·비공공·비금융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중견기업법 제정 이후 중견기업에 대한 통계 작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통계 작성을 추진해 이번에 처음 발표했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시험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해 공표한 최근 3년간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면 2016년 5.8%, 2017년 5.7%에 이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2016∼2018년중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지표를 살펴보면 성장성은 중소기업 보다 낮지만 대기업과 유사하고 수익성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정도 수준이며 안정성은 중소기업보다 높고 대기업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중견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1.4%로 대기업(2.7%)과 비슷하고 중소기업(5.9%)보다는 다소 낮았다. 또 중견기업의 매출액영이익률은 대기업(7.2%)과 중소기업(3.5%)의 중간인 5.2%를 나타냈다.
안정성을 보면 중견기업의 부채비율(93.5%)은 대기업(92.1%)보다 소폭 높고 중소기업(159.5%)보다 낮은데 비해 차입금의존도(23.3%)는 가장 낮았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견기업에는 게임업체 등 정보통신기업이 포함돼 있는데 게임업체의 경우 차입 경영을 하지 않아 이런 특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국내 중견기업 4157개를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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