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매년 12월 배당락 시기를 전후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비교한 결과, 평균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선 '배당수익'을 추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선 '배당락 후 저가 매수'가 보다 매력적인 투자 전략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권리행사와 관련된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6일, 배당락일은 27일이다.
10일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2008~2018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데이터를 보면 실질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는 코스피가 효과적"이라며 "배당락 이후 저가 매수 측면에서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간인 2008년 12월 29일~2018년 12월 27일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1.46%, 배당락은 0.45%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배당수익률은 0.72%에 불과했고, 배당락은 0.59%였다. 배당수익을 위해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락 당일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배당수익률에서 배당락을 뺀 차이인 '실질배당수익률'이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된다.
지난 10년간 코스피는 실질배당수익률은 평균 1.01%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은 0.13%포인트였다. 특히 10년 동안 코스피의 실질배당수익률은 단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배당락일(2018년 12월 27일)을 전후해 실질배당수익률은 무려 2.03%포인트를 달성했다.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을 감안하면 주식을 배당락 시점까지 계속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실천하기에 코스닥보다 유리하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코스피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앞으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는 배당락으로 인한 시초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015년 12월 29일, 2017년 12월 27일, 2018년 12월 27일 등 배당락을 계기로 10년 새 세 차례나 실질배당수익률이 각각 -0.15%포인트, -0.68%포인트, -1.29%포인트 등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도 있어 배당락까지 코스닥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전략은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소위 '1월 효과'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강력하다. 지난 10년간 코스닥지수는 배당락 발생 이후 한 달 평균 6.4%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배당락 이후 같은 기간 평균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상장기업들 순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말 배당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올해 연간 현금배당 컨센서스는 약 2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연간 코스피200 기업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83조원으로, 작년 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작년보다 30% 이상 하락하는데 현금배당총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라며 "현금배당 컨센서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더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해도 배당락 전에 차익을 실현할 기회는 남아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차익거래 매수세는 매년 10~12월 동안 증가한 뒤 다음해 1월 급감하는 모습을 반복했다"며 "올해도 만기일에 배당을 노리는 차익거래를 통해 현물이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2008~2018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데이터를 보면 실질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는 코스피가 효과적"이라며 "배당락 이후 저가 매수 측면에서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간인 2008년 12월 29일~2018년 12월 27일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1.46%, 배당락은 0.45%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배당수익률은 0.72%에 불과했고, 배당락은 0.59%였다. 배당수익을 위해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락 당일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배당수익률에서 배당락을 뺀 차이인 '실질배당수익률'이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된다.
지난 10년간 코스피는 실질배당수익률은 평균 1.01%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은 0.13%포인트였다. 특히 10년 동안 코스피의 실질배당수익률은 단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 배당락일(2018년 12월 27일)을 전후해 실질배당수익률은 무려 2.03%포인트를 달성했다.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을 감안하면 주식을 배당락 시점까지 계속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실천하기에 코스닥보다 유리하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코스피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앞으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증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는 배당락으로 인한 시초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015년 12월 29일, 2017년 12월 27일, 2018년 12월 27일 등 배당락을 계기로 10년 새 세 차례나 실질배당수익률이 각각 -0.15%포인트, -0.68%포인트, -1.29%포인트 등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도 있어 배당락까지 코스닥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전략은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소위 '1월 효과'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강력하다. 지난 10년간 코스닥지수는 배당락 발생 이후 한 달 평균 6.4%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배당락 이후 같은 기간 평균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상장기업들 순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말 배당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올해 연간 현금배당 컨센서스는 약 2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연간 코스피200 기업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83조원으로, 작년 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작년보다 30% 이상 하락하는데 현금배당총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라며 "현금배당 컨센서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더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해도 배당락 전에 차익을 실현할 기회는 남아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차익거래 매수세는 매년 10~12월 동안 증가한 뒤 다음해 1월 급감하는 모습을 반복했다"며 "올해도 만기일에 배당을 노리는 차익거래를 통해 현물이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