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6개 시와 충남 환서해권 6개 시군이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협의체(평택·화성·이천·오산·안성·여주시)와 충남 당진·보령·서산시 및 서천· 홍성·태안군은 오늘(10일)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경기·충남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이항진 여주시장과 김홍장 당진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최문환 안성부시장 및 관계 공무원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을 통해 12개 지자체는 광역적인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주민피해 예방과 해결을 위해 상호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동협의체 실무협의회를 열어 시민소통·정부 건의·사업추진·정보공유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중 환경부 장관 면담을 통해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국가 기간산업의 미세먼지에 대한 저감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번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약은 경기 남부권에 속한 6개 지자체와 충남 환서해권 행정협의체 6개 지자체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상호 인식하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협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들 12개 시군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도 몰려있습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30개가 충남 환서해권 지역인 당진(10기), 태안(10기), 보령(8기), 서천(2기)에 모여 있으며, 2018년 단일 사업장 기준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 전국 물동량 5위인 평택항과 평택 서부화력발전, 포승·부곡 국가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있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국가 주요 기간산업 시설로 인해 생기는 미세먼지를 개선하는 데는 개별 기초자치단체가 한계가 있는 만큼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광역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남부권 6개 시는 정장선 평택시장의 제안으로 9월 경기도와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접한 충남 환서해권 6개 시군과의 협약체결로 발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