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김우중 빈소에 대우그룹 출신 인사 총집결…"재평가 필요"
입력 2019-12-10 15:54 
김우중 전 회장 빈소 조문하는 조문객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는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공업 사장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우그룹 해체 후 뿔뿔이 흩어졌던 '대우맨'들이 2009년 김 전 회장을 중심으로 모여 설립한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장례 절차 전반을 맡았다.
김태구 전 회장은 "우리 다음 세대가 잘 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희생하자는 것이 그 양반(김 전 회장)의 생각이었다"며 "그 뜻을 이어서 세계경영연구회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청년 사업가들을 양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도를 내고 해외도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냈다.
대우맨들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장은 "김 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 이렇게까지 발전하는 동력을 제공한 분으로, IMF 때 정부와 잘 타협했으면 해체까지 안해도 됐을 것"이라며 "그 공로를 세상 사람들이 별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중심으로 김 전 회장 주변인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해외 청년 사업가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세계경영회는 현재 회원 4700여명, 해외 지회 37개소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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